'나지완 결승포-오준혁 쐐기타' KIA, kt에 2연승

기사입력 2016-05-12 22:00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기분 좋은 2연승을 따냈다.

KIA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회말 터진 나지완의 결승 솔로포, 그리고 이어 나온 오준혁의 3타점 쐐기 3루타에 힘입어 10대6으로 승리했다. 하루 전 경기에서 선발 지크 스프루일의 호투를 앞세워 kt에 승리,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반대로,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 3연전을 스윕하고 기세를 올렸던 kt는 광주 원정 2연패로 부담스러운 주말 NC 다이노스 3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팽팽한 경기 흐름은 7회말 완벽히 갈렸다. 나지완은 양팀이 6-6으로 맞서던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서 조기투입된 상대 필승 마무리 장시환을 상대로 좌월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5호 홈런. 흐름을 가져온 KIA는 kt 박경수의 실책, 서동욱의 2루타, 백용환의 볼넷으로 고의4구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오준혁의 싹쓸이 3루타가 터지며 승기를 가져왔다. 1사 만루 찬스서 대타 김주형이 삼진을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 했지만 오준혁이 값진 쐐기타를 터뜨려줘 경기 후반을 편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7회 전까지는 대접전이었다. 선취점은 kt가 냈다. 이날 구위가 좋지 않았던 KIA 선발 한기주를 상대로 이진영이 선제 투런포를 때려냈다. KIA가 2회말 백용환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오자, 3회 오정복의 1타점 적시타와 앤디 마르테의 투런포로 5-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IA가 3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김호령이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렸고, 서동욱이 2타점 동점 2루타를 쳐냈다. kt 선발 정대현은 초반 타선 지원을 등에 없었으나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고 말았다.

KIA는 결국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김주찬의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kt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마르테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7회말 KIA 타선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KIA는 7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박준표가 타선 지원 속에 행운의 시즌 2승째를 따냈다. 4점차 상황이지만 홍건희가 9회초를 세 타자 상대 깔끔한 투구를 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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