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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좋은 흐름을 탔는데 잘 유지해야죠."
김 감독은 연승이 시작된 시점부터 면도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처음엔 의식을 안 했는데, 연승이 이어지면서 그대로 뒀다고 했다. 구단 관계자는 손톱도 깎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담긴 수염이다.
매일 피말리는 승부의 세계에서 사는 게 프로야구 감독의 숙명이다. 되도록 징크스는 만들지 않으려고 하지만, 좋을 때는 살짝 기대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평소 씩씩한 김 감독도 비슷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김 감독이 타이거즈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KIA는 두 차례 6연승을 달렸다. 개막전부터 6연승을 거뒀고, 7월 말 한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6연승을 기록했다. 사령탑에 취임한 후 6연승이 최다연승이다. 잠실=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