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를 통해 본 한미일 꼴찌팀 운명은?

최종수정 2016-05-19 11:44
[포토] 김성근 감독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04


총체적 난국에 빠진 한화 이글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18일 현재 9승28패, 승률 2할4푼3리. KBO리그 10개 팀 중 압도적인 최하위다. 바닥으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수습하려면 전기가 필요한데, 도무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최악의 부진을 초래한 1차 책임자인 김성근 감독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팀을 떠나있다. 갑자기 감독대행을 맡게 된 김광수 수석코치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KBO 리그에 한화가 있다면, 박병호의 소속팀 소속팀 미네소타 트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메이저리그의 한화'라고 부를만 하다. 세팀 모두 2할대 승률에 갖혀있다.

애틀랜타는 18일(이하 한국시각)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지난해 67승95패, 승률 3할7푼4리에 그쳤던 애틀랜타는 올해도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최저 승률을 기록하고 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를 호령했던 강팀의 면모를 잃은 지 오래다. 19일 현재 10승29패, 승률 2할5푼6리다. 9승28패, 승률 2할4푼3리를 기록한 시점에서 구단이 감독 교체의 칼을 뽑았다. 곤잘레스 감독이 떠난 18일 애틀랜타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9대12로 패했다. 19일 피츠버그에 3대1로 이겨 개막 후 39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지만, 시즌 전망이 어둡다.

미네소타도 애틀랜타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1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패해 10승29패, 승률 2할5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2할대 승률 팀은 애틀랜타와 미네소타 두 팀뿐이다. 2014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스타 출신 폴 몰리터 감독은 지난해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성
몰리터
폴 몰리터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이 주심에게 어필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 = News1

적 부진으로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12개 팀 중 꼴찌는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라쿠텐 이글스다. 그래도 한화, 미네소타, 애틀랜타보다는 사정이 조금 낫다. 18일까지 40경기를 치러 15승2무23패, 승률 3할9푼5리. 리그 선두이자 일본 프로야구 최고 승률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승차가 무려 10.5게임으로 벌어졌다.

시즌 일정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한미일 프로리그 꼴찌팀들이 현실적으로 대반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금같은 최악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애틀랜타처럼 감독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font>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