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2타점 적시타-완벽 불펜. 롯데 7-4 LG제압 3연승

기사입력 2016-05-26 22:11


◇롯데 정훈(왼쪽). 지난 8일 두산전에서 5회초 2사 만루서 롯데 정훈이 2타점 적시타를 친 후 정보명 코치와 주먹을 맞추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5.08.

26일 울산 롯데-LG전. 4-4로 팽팽하던 7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6번 강민호와 7번 황재균의 연속안타, 8번 이여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4번째 투수 유원상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엔 롯데 9번 정훈이 들어섰다. 롯데 타선은 최근 멤버가 무척 화려해졌다. 4할타자 김문호와 무서운 신인 김상호의 성장으로 구멍이 거의 없다. 황재균과 문규현(문규현은 이날 수비중 발가락부상으로 교체)까지 돌아온 상태. 정훈은 9번 외에 칠 타순이 만만찮다. 손아섭 아두치 김문호 최준석 김상호 강민호 황재균 등이 1~7번을 친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전 정훈에 대해 "타격감이 왔다갔다해도 상대가 위압감을 느낄 수 있는 타자다. 여러번 결정적일 때 정훈의 방망이 덕을 본적이 있다"며 짐짓 느긋했다.

정훈은 앞선 3타석은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7회말 4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6-4로 한순간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롯데는 올시즌 팀간 상대전적 3승2패,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5할승률에 1승이 부족하다.

경기전부터 양팀 선발의 활약에 초점이 모아졌다. 평균자책점 3위인 롯데 레일리, 최근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LG 코프랜드

LG 양상문 감독은 26일 울산 롯데전 선발 라인업을 대폭수정했다. 롯데 선발 왼손 레일리는 지난달 14일 LG를 상대로 8안타 완봉승(10탈삼진)을 거둔 바 있다. 좌타자 임 훈 대신에 우타자 문선재를 2번 중견수로 기용했다. 또 인조잔디인 울산구장 사정을 감안, 유격수도 오지환(우투좌타) 대신 황목치승(우투우타)을 넣었다. 이는 레일리를 겨냥한 맞춤형 타선이었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문선재는 1-1로 팽팽하던 3회초 1사후 좌월 1점홈런을 터뜨렸다. 첫 출전에 시즌 1호홈런. 흔들린 레일리를 상대로 3번 정성훈은 연속타자 홈런까지 만들어냈다. 올시즌 LG의 시즌 두번째 연속타자홈런. LG는 레일리를 상대로 6⅓이닝 동안 7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뽑았다.

모처럼 레일리를 효과적으로 공략했으나 LG의 진짜 고민은 내부에 있었다. 코프랜드는 3⅔이닝 7안타 4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LG는 정현욱 윤지웅 등 중간계투가 잘 틀어막아 그나마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할 수 있었다.

롯데는 8회말 최준석의 1점홈런(12호)으로 또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윤길현과 손승락이 뒷문을 확실히 잠궜다. 7대4 롯데 승.
울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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