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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울 정도로 승수를 쌓고 있는 두산 베어스. 투타에 걸쳐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하고 있지만, 확실한 4번 타자가 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왼손 오재일. 2005년 프로에 뛰어들어 마침내 빛을 보고 있는 바로 그다.
오재일은 2군에 내려가기 전 23경기에서 74타수 29안타 타율 0.392에 5홈런을 폭발했다. 복귀한 뒤에는 8경기 29타수 10안타 타율 0.345에 2홈런이다. 시즌 성적은 31경기 103타수 39안타 타율 0.379 7홈런 27타점. 지금의 페이스라면 커리어하이가 당연하다. 최근 상대가 좋은 공을 주고 있지 않지만, '감'만은 여전히 뜨겁다.
관건은 몸 상태다. 옆구리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 통증은 크게 스윙할 때 한번씩 찾아와 그를 괴롭힌다. 시즌 내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재일은 그러면서 "2S 이후라 해도 더 정확히 때리려고 하고 있다. 주위에서 왼손 투수에게 강해졌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늘 자신 있었다"고 웃으며 "팀 분위기가 좋다. 무조건 내가 치겠다는 마인드보다 찬스를 이어주겠다는 생각으로 남은 시즌도 치르겠다. 다들 너무 잘 친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