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세차례 득점권서 볼넷 1개 얻는데 그쳐

기사입력 2016-06-02 06:55


미네소타 박병호가 좀처럼 적시타를 날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8일(한국시각) 시애틀과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공격에 나선 박병호. ⓒAFPBBNews = News1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세 차례 득점권 기회에서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박병호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첫 세 타석 모두 득점권에서 타격을 했지만,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리고 선두로 나선 8회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0-0이던 1회초 2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홈플레이트 앞에서 크게 떨어지는 87마일짜리 체인지업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박병호는 상대 좌완선발 션 마네아의 체인지업이 낮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 방망이를 멈췄지만 이미 체크 스윙이 이뤄진 후였다. 헛스윙 삼진.

0-1로 뒤진 3회초 2사 2루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초구 87마일 체인지업을 볼로 잘 골랐지만, 2구째 92마일짜리 몸쪽 직구를 받아친 것이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가 됐다.

0-4로 뒤진 6회초에도 박병호는 득점권에서 타석에 섰다. 브라이언 도저와 트레버 플루프의 좌전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박병호는 마네아의 끈질긴 변화구 승부를 뚫고 볼카운트 3B1S에서 5구째 바깥쪽 멀찌감치 빠지는 92마일 직구를 볼로 골라 걸어나갔다. 이어 미네소타는 무사 만루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더이상 후속타자 터지지 않아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어 박병호는 1-4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좌완 투수 션 두리틀을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94마일 가운데 높은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8회 현재 박병호의 타율은 2할1푼1리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날 박병호가 1루수를 맡은 것은 마우어가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상대 선발 마네아가 올시즌 좌타자들을 상대로 피안타율 1할3푼의 뛰어난 투구를 보인 점을 감안, 조 마우어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마우어는 올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2할7푼5리의 타율을 기록중이지만, 마네아가 워낙 좌타자들에게 강해 일단 마우어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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