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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멘탈이 강한 투수니깐요.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실점 장면은 3-0으로 앞선 5회뿐이었다. 그는 2사 후 고메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최승준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 후속 김상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볼카운트 1B2S에서 투심 패스트볼을 몸쪽으로 잘 붙였는데, 그 공을 김상현이 기술적으로 밀어쳤다. 3-1. 하지만 박재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6회부터는 오른손 불펜 윤명준에게 바통을 넘겼다.
대체적으로 흠 잡을 데 없는 피칭이었다. 1회 3자 범퇴, 2회 안타 1개, 3회 1안타 1볼넷을 허용한 뒤 병살타, 4회 3자 범퇴, 5회 1실점이었다. 일단 선두 타자를 잡아내고 볼넷을 남발하지 않으면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또 직구 최고 스피드가 142㎞로 아주 빠른 편은 아니었지만 커터 느낌의 슬라이더(29개) 투심(15개) 커브(6개) 체인지업(2개) 등 5가지의 구종을 효과적으로 던졌다. 박정원 구단주가 포수 뒤 쪽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모든 공들이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형성됐다.
이날 안방을 챔인진 포수 박세혁도 "원래 변화구를 상당히 잘 던지는 투수다. 직구 스피드는 그리 빠르지 않지만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진다"며 "몸쪽 투심과 바깥쪽 슬라이더 모두 좋았다. 상무에서 2년 간 같이 뛰었기 때문인지 원준이가 리드를 잘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원준이는 원래 대범한 투수다. 맞아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역시 잘 던지더라"고 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