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한야구협회(KBA) 간부와 일부 고교 및 대학 야구부 감독들의 '입시 비리'의혹에 대해 경찰이 일부 사실로 판단하고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 수사 결과 대학 감독 김모씨는 고교 감독들에게 실적 증명서 제출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고교 감독들은 소속 코치들에게 증명서 발급을 지시했고, KBA 전 사무국장 A씨는 직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증명서 발급을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학부모들이 사정하는데 발급 안해줄 수 있겠느냐"고 경찰 조사과정에서 해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4명은 여전히 '입시 비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 금품이 오갔거나 학부모들과의 연루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증거 등을 잡지 못해 사실관계 입증에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을 통해 금전 거래의 물증이 확보돼야 범행 전후 사정을 자세히 밝혔을 텐데, 관련자들의 계좌에서는 범죄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이들은 '입시 비리'가 아닌 '업무방해죄' 혐의로 입건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