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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기세가 무섭다. 여전히 꼴찌지만 리그 전체에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는 7일 KIA를 상대로 5대3으로 승리하며 시즌 5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8년만에 5연승을 달성한 지 1주일이 안돼 또 다시 5연승이다. 최근 11경기에서 10승1패. 중위권 순위는 혼전양상, 탈꼴찌는 가시권이다. 몇주 전만 해도 사상 첫 100패가 언급되던 팀이라고는 믿기 힘들다.
송창식-권혁-정우람 필승조는 피로가 가중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전천후 출격이 가능한 심수창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시즌이 무르익을수록 어깨가 더 무거워질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도 한화는 송창식이 2⅔이닝 1실점(홀드), 권혁이 ⅓이닝 1실점(홀드), 심수창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정근우-이용규 테이블세터에 김태균-로사리오의 K-R 타선은 타점 쓸어 담기 바쁘다. 송광민도 팔꿈치 피로누적에서 건강하게 복귀했고, 양성우 하주석도 그냥 쉬어가는 하위타선이 아니다. 3회말에는 3안타와 희생플라이를 집중시키며 한꺼번에 3점을 만들어냈다. 달라진 한화다.
반전의 시작은 타선이었지만 점차 마운드가 기대이상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때로는 타선과 마운드가 적절한 하모니까지 만들어 낸다. 한화가 폭퐁같은 한주를 보낸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다른 리그 지형도를 보게될 전망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