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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30)이 자신의 패를 공개했다. 이제는 '적'이 된 유민상(27·kt 위즈)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유희관도 한 마디 거들었다. "나이스 배팅"이라고. 그러더니 같은 성씨를 쓰는 선배답게 쿨(?)한 모습까지 보였다. "(유)민상아 내일 나오나. 형이 무조건 초구는 직구로 던질게. 직구만 노리고 있다가 방망이를 돌려." 유희관은 8일 선발 투수다.
유민상은 반색했다. "정말이죠? 저야 그러면 정말 땡큐죠. 직구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무조건 직구입니다."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은 유민상이 큰 소리로 답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열심히 쳐보겠습니다."
유희관이 어깨를 두드려줬다. 모처럼 후배를 만나 기분이 좋아진 듯 했다. 그런데 아직 못 다한 말이 남아 있었나 보다. "무조건 직구지. 직구는 직구인데 볼이지. 어디 한 번 잘 쳐봐,"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