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승1무26패.
이게 LG의 현실이다. 현재 치열한 중위권 경쟁 속 4위를 달리고 있는 LG를 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력에 비춰봤을 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시즌 전 LG보다 객관적으로 강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이 현재 LG 밑에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5할 승률 기준 조짐이 좋지 않다는 경고등이 울린 것. LG는 13승13패를 기록하던 지난달 6일 기준으로 첫 번째 위기를 맞이했었다. 당시 연패의 늪에 빠지며 5월10일 13승16패 -3승이 됐었다. 그러나 LG는 14승17패 기록 시점에서 무려 6연승을 달리며 5월20일 20승17패로 약진했다. 이 때부터 5할 이상의 승률을 유지하며 잘 버티고 있었는데, 최근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패수가 늘어나더니 결국 -2승까지 내려오게 됐다.
때문에 LG 입장에서는 상대팀들을 신경쓸 것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선인 5할 승률 고지를 사수할 필요가 있다. 5할 승률 기준 플러스-마이너스 2승 정도의 성적만 유지해준다면 다른팀 성적 상관 없이 시즌 마지막까지 무난한 행보를 걸을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일단, 충격적 역전패를 당한 7일 삼성전 아픔을 바로 극복하는 것이 중요해 본인다. 이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면 긴 연패에 빠지는 좋은 조건이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투-타 모두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LG는 믿었던 선발 우규민-류제국-헨리 소사 세 사람이 나란히 3승씩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승수를 더 챙겨줘야 안정감이 생긴다. 매일같이 바뀌는 타순도 이제는 자리를 잡을 때가 됐다. 최근 경기를 보면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손주인을 제외하고는, 페이스가 조금씩 떨어진 상태다.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양상문 감독의 머리가 아플 시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