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인터뷰] 이대호, "볼판정, 항의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16-06-08 15:13


"항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보기 드물게 심판 판정에 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팀이 리드한 상황이라 애써 참았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삼진 2개 포함,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이대호는 경기후 "(볼판정에) 항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AFPBBNews = News1
이대호는 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하루 휴식을 취했던 이대호는 상대 선발이 우완 투수 코디 앤더슨이었지만, 선발 1루수 자리를 맡았다. 이대호와 플래툰 시스템 경쟁자인 애덤 린드는 6번 지명타자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이대호는 삼진 2개를 포함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그나마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에 힘입어 시즌 14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10구까지 가는 긴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풀카운트에서 10구째 시속 87마일(약 140㎞)짜리 체인지업에 헛스윙을 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에 이어 득점을 올린 이대호는 5회말에는 유격수 땅볼, 8회말에는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비록 이대호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시애틀은 4번 넬슨 크루즈의 멀티 홈런 등을 앞세워 7대1로 승리하며 4연패를 탈출했다.

그런데 이대호는 경기 후 8회말 마지막 타석 때의 삼진 판정에 관해 불만을 표시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상대 5번째 투수 댄 오테로를 상대해 3구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볼카운트 2S에서 들어온 3구째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싱커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듯 했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이대호 일문일답

-팀이 연패를 끊었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이)아쉽지만, 연패를 끊었기 때문에 좋다. 내일 다시 잘 하면 되니까 괜찮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불안정했던 것 같다.

누가 봐도 (8회)마지막 공은 볼이었다. 심판이 기분이 안 좋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판단 하나하나가 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개인적으로 아주 안타까운 타석이었다. 비디오를 다시 보면 알겠지만, 타석 하나하나가 중요한 선수 입장에선 (심판이)오히려 큰 소리를 쳐서 갑갑했다. 완전 나간 공이고 칠수도 없는 공이었다. 팀이 이기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항의를 하지는 않았지만, 항의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시애틀(미국 워싱턴주)=황상철 통신원,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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