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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들어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SK 와이번스가 결국 칼을 빼들었다.
김용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원래 이전에 빼려고 했는데 어제는 (롯데 마무리)손승락 공략을 염두에 두고 엔트리에 남겨뒀다"고 밝혔다. 대신 SK는 김기현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김기현은 이날 롯데전에 박정권의 자리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겨울 4년 36억원에 FA 계약을 박정권은 이날 현재 52경기에서 타율 2할3푼9리, 6홈런, 21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4월에는 2할6푼1리, 3홈런으로 그런대로 제 역할을 했지만 5월 이후 27경기에서는 타율 2할1푼6리, 3홈런, 9타점으로 부진을 겪었다. 특히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1할2푼5리(24타수 3안타)의 약세를 보이면서 경기 출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SK는 최근 2년 사이 FA 계약으로 붙잡은 김강민 조동화 박정권 등이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게다가 최근 타격감에 난조를 보이고 있는 최 정은 이날 올시즌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김 감독은 "최 정이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며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하기도 했고 멘탈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