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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에반스(두산 베어스)는 얼마나 잘하고 있는 걸까.
무엇보다 1군 콜업 이후로 경기 수를 한정하면 장타수가 리그 전체 1위다. 그는 4월26일 말소됐고, 5월6일 다시 올라와 7일까지 28경기에서 홈런 9개, 2루타 12개를 폭발했다. 장타율은 무려 7할7푼3리, 출루율은 4할5푼1리. 이 기간 에반스보다 많은 장타를 때린 타자는 없다.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20개(10홈런, 2루타 10개)로 2위, 한화 이글스 로사리오와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가 나란히 17개(8홈런, 2루타 9개)로 공동 3위다.
내용도 좋다. 9개의 홈런 중 스리런포가 2개, 2점포가 3개, 솔로홈런이 4개다. 평균 비거리는 123m에 달하며 그가 손 맛을 본 날 팀도 8번이나 승리를 거뒀다. 2루타도 마찬가지다. 12번 가운데 9차례가 주자가 있을 때 나왔고 김광현(SK 와이번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KBO리그 투수들에 대한 분석이 완벽히 끝나는 순간, 그는 더 무섭게 폭발할 수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