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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중심타자 테임즈(손목 인대 통증)와 이호준(컨디션 조절)을 빼고도 홈런 3방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제압했다.
임시 4번 타자를 나성범이 맡았다. 그는 이번 시즌 줄곧 3번 타순에만 들어갔다. 나성범이 4번에 들어간 건 2014년 8월 8일 마산 LG전 이후 670일 만이었다.
NC가 8일 마산 넥센전에서 7대3으로 승리, 6연승 신바람을 냈다. 3위 넥센과의승차를 5.5게임으로 벌렸다.
NC는 2회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다. 나성범이 솔로포(12호)로 선제점을 뽑았다. 상대 선발 좌완 금민철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그리고 박석민의 볼넷과 조영훈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지석훈이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NC는 3회 김성욱의 적시타와 나성범의 연타석 투런포(13호)로 3점을 추가했다. 나성범은 금민철의 낮은 직구를 퍼올려 우측 펜스를 넘겼다. 이번 시즌 개인 두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NC는 4회에도 더 멀리 도망갔다. 이종욱의 투런포(2호)로 점수차를 7점까지 벌렸다.
NC 이민호는 경기 초반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에 힘입어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회부터 5회까지 무실점했다. 매 이닝 한 차례 이상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1회에는 고종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윤석민을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2사 후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민호는 힘있는 직구와 포크볼로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게 잘 꽂혔다. 또 포크볼의 떨어지는 각도 날카로웠다.
이민호는 4회 선두 타자 윤석민의 2루타, 이택근의 안타로 2사 주자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범타 처리했다. 박동원은 이민호의 직구를 쳤지만 펜스 앞에서 중견수에게 잡혔다. 배트 타이밍이 약간 늦었다.
이민호는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민호는 7-0으로 크게 앞선 6회 첫 타자 김하성의 직선타구에 오른 어깨 부근을 맞고 쓰러졌다. 김경문 감독은 이민호를 바로 교체했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다.
두번째 투수 최금강이 넥센 대디돈에게 적시타를 맞아 승계주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이민호는 5이닝 5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했다.
넥센은 경기 주도권이 넘어간 6회와 7회 3점을 추격하는데 그쳤다. 대니돈이 2타점, 김민성이 1타점을 올렸다.
넥센 금민철은 271일 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부진했다. 금민철은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한 양 훈의 빈자리를 대신해 이번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금민철은 1회를 세타자로 끝내며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2회 바로 위기가 몰아닥쳤다. 4번 타자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고, 나성범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금민철은 계속 흔들렸다. 박석민에게 볼넷, 조영훈에게 안타를 맞았고 지석훈의 희생 플라이로 1실점했다.
금민철은 3회에도 실점했다. 이종욱의 3루타에 이어 김성욱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나성범에게 다시 투런포를 허용했다.
금민철은 더이상 마운드에서 버틸 수가 없었다. 2⅓이닝 5안타(2홈런) 1볼넷으로 5실점했다.
금민철의 구위로는 NC 타선을 감당하기 역부족이었다. 직구의 구속과 무브먼트가 떨어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 밖에 찍히지 않았다. 또 슬라이더의 꺾이는 각이 예리한 맛이 없었다. 넥센 두번째 투수는 최원태였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