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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은 지난해부터 혹사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한화경기엔 거의 매일 나오는 '수도꼭지' 불펜 필승조. 1년전 수많은 야구인이 권혁의 어깨를 걱정했지만 6월중순, 그는 더 강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성적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좋다. 지난해 같은 시기는 4승5패3홀드10세이브, 평균자책점 3.33. 올시즌에는 2승1패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97까지 끌어내렸다.
권혁은 17일 넥센전에서도 3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8대5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 상승세 중심에도 권혁이 있다. 최근 1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0.71로 완벽한 모습이다.
이같은 노력은 이닝당 투구수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18.7개였는데 올해는 16.9개로 줄었다. 이닝당 2개는 연간으로 따지면 적지 않은 수치다. 힘조절이 가능해지면서 직구 평균구속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142.8㎞였는데 올해는 142.5㎞다.
한화 관계자는 "권혁은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투수조의 리더로서 팀의 어려움을 그냥 모른 채 넘어가는 선수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우람과 심수창이 합류하면서 권혁은 셋업맨에 집중하고 있다. 롱릴리프 역할은 권혁보다는 송창식이 더 잦다. 하지만 위기 순간엔 언제나 권혁이다. 좌우 타선을 가리기 않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구위와 자신감, 카리스마가 있기 때문이다.
청주=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