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까지 퍼펙트 투구였다. 안타는 물론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철저하게 kt 위즈 타자들을 제압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아내면서 투구수도 77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13개가 채 안되는 수치다. 이 기세대로 3이닝만 더 던지면 '꿈의 기록'인 퍼펙트 게임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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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측면을 고려하면 납득이 되지 않는 건 아니다. 일단 스코어가 이미 11-0으로 크게 벌어진데다 화요일 선발인 니퍼트가 로테이션 일정상 일요일에도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교체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퍼펙트 기록이 완성되려면 3이닝을 더 소화해야 하는데, 그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른다. 또한 이미 점수차가 크게 났기 때문에 상대팀을 배려하려는 의도도 약간은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다. 그는 '큰 그림'을 그리는 지도자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니퍼트가 혹시라도 투구 과정에서 다친 게 아닐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그래서 구단을 통해 니퍼트의 교체 이유를 알아봤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