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또다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회말 선두 신종길에게 풀카운트에서 146㎞짜리 직구를 가운데로 꽂다 좌중간 3루타를 맞은 린드블럼은 김호령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런데 타구를 잡은 3루수 황재균이 1루로 던진 것이 높은 악송구가 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타자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주찬을 사구로 내보내 무사 1,2루. 이범호 타석때 더블 스틸을 시도하던 두 주자 가운데 김주찬을 2루에서 잡았지만, 이범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린드블럼은 필과 서동욱을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선두 김주형을 몸쪽 151㎞짜리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솎아낸 린드블럼은 이홍구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고영우를 150㎞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신종길 김호령 김주찬을 9개의 공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린드블럼은 6회 또 한 점을 내줬다. 선두 이범호에게 좌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은 것. 이범호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으려던 좌익수 김문호가 공을 뒤로 빠트린 것이 실점의 화근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이홍구 고영우 신종길을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이날 린드블럼은 최고 152㎞짜리 직구 등 6월 들어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내줘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