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역투 린드블럼, 그러나 5경기 연속 5+실점

기사입력 2016-06-23 20:49


롯데 린드블럼이 23일 광주 KIA전에서 또다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또다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23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8안타로 5점을 내줬다. 린드블럼은 2-5로 뒤진 8회말 홍성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월 들어 가장 납득할만한 피칭을 펼쳤지만, 여전히 위기에서는 실점 확률이 높았다. 지난달 31일 부산 kt 위즈전 이후 5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린드블럼은 이날까지 6월 4경기서는 승리없이 평균자책점 10.62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26에서 6.34로 나빠졌다. 여전히 이 부문 최하위다.

1회말 선두 신종길에게 풀카운트에서 146㎞짜리 직구를 가운데로 꽂다 좌중간 3루타를 맞은 린드블럼은 김호령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그런데 타구를 잡은 3루수 황재균이 1루로 던진 것이 높은 악송구가 되면서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타자주자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주찬을 사구로 내보내 무사 1,2루. 이범호 타석때 더블 스틸을 시도하던 두 주자 가운데 김주찬을 2루에서 잡았지만, 이범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린드블럼은 필과 서동욱을 각각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선두 김주형을 몸쪽 151㎞짜리 직구를 던져 삼진으로 솎아낸 린드블럼은 이홍구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고영우를 150㎞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신종길 김호령 김주찬을 9개의 공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그러나 4회 어설픈 수비로 인해 2점을 내주고 말았다. 2사후 서동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손아섭이 공을 1루로 송구하는 사이 타자주자가 2루까지 기습적으로 진루해 무사 2루가 됐다. 어이없는 방향으로 송구를 한 손아섭은 곧바로 이우민으로 교체됐다. 린드블럼은 김주형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한 뒤 이홍구에게는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얻어맞고 다시 1실점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린드블럼은 6회 또 한 점을 내줬다. 선두 이범호에게 좌익수 뒤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한 뒤 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은 것. 이범호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으려던 좌익수 김문호가 공을 뒤로 빠트린 것이 실점의 화근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이홍구 고영우 신종길을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이날 린드블럼은 최고 152㎞짜리 직구 등 6월 들어 가장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줬지만,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내줘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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