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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윈이다.
박건우, 김재환, 오재일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1.5군 선수 3명이 마침내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오재일의 경우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에 없지만 통증만 사라지면 곧 1군에 올라온다. 그리고 주전 1루수는 외인 타자 에반스가 아닌 그다.
한데 이들 3명의 기량 상승을 이끈 건 김현수라는 흥미로운 분석이 있다. 김현수가 빠져 나가면서 3명이 동시에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지난해 두산 외야는 좌익수 김현수-중견수 정수빈-우익수 민병헌으로 백업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안 보였다. 이들은 1번 민병헌-2번 정수빈-3번 김현수 이어지는 막강한 타순의 중심에도 섰다. 하지만 김현수가 빠졌다. 좌익수 자리를 놓고 박건우, 김재환이 경쟁했고, 오재일은 에반스 수비 실력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타격만 잘 하면 주전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외야 라인의 변화가 불가피 했다. 중견수 정수빈의 출전 기회가 줄어든 것이다.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잘 맞고 있는 3명을 모두 쓰기 위해 좌익수 김재환-중견수 민병헌-우익수 박건우로 외야를 꾸릴 수밖에 없었다. 지명타자는 에반스, 1루수는 오재일. 팀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금은 오재일이 엔트리에 빠져 좀 다르지만 앞으로 그가 합류하면 이 같은 수비 포지션이 유지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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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