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았던 동갑내기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같은 경기에 나왔지만, 타순이 엇갈리며 서로 대결하지 않게 됐다.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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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대호는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고, 오승환은 3-1로 앞선 8회말 등판해 2~4번 타순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렇게 오승환과 이대호는 엇갈렸다. 오승환은 시즌 14번째 홀드를 기록했지만,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즌슬이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3대4로 역전패하며 홀드 기록의 빛이 바랬다. 오승환은 "더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승환과의 일문일답.
며칠 동안 쉬었기 때문에 컨디션이 괜찮았던 것 같다. 팀으로 봤을때는 이기는 상황에서 끝났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하지만,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더 준비 잘해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수 있도록 해야겠다.
-연속으로 95마일이 나왔는데.
날씨가 좋아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거 같다. 구속에 대해서는 조금 잘 나온것 같지만, 구속이 다는 아니다. 그래도 컨디션이 좋다는 의미인거 같아서 기분은 좋다.
-상대 중심 타선과 대결하며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
항상 중요한 순간에 나가기 때문에, 중심 타선이라고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래도 실투 하나에도 장타로 연결이 될수도 있고, 특히 2점 차이에서는 주자가 한명만 나가도 실투 하나가 2점 홈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매번 공 하나 하나에 집중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대호는 가급적 오승환 선수를 안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지금 팀이 연패를 하고 있었고, 둘다 팀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애기를 한 것 같다. 만약 우리 둘이 대결한다면 서로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팀을 먼저 생각해서) 그런 애기를 한 것 같다.
-일본이 아닌 메이저 리그에서 만난 소감은.
작년에도 일본에서 봤었고, 그 전에도 (한국무대에서) 만났었다. 이제 그 무대가 미국이라서 좀 신기하긴 하지만, 둘다 열심히 하기 때문에 이런 무대에서 다시 만난 것 같다.
-원정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인데, 홈과 원정의 차이는.
그런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크게 다른건 없다. 하지만 뚜렷하게 기록에 그렇게 나오기 때문에 어떻다고 하기가 좀 그런것 같다.
시애틀(미국 워싱턴주)=황상철 통신원, 이원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