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커쇼답지 않았던 커쇼에 무안타 침묵

기사입력 2016-06-27 11:50


피츠버그 강정호가 지난달 28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서 1회초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AFPBBNews = News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현역 최강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만나 침묵했다.

강정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다저스 선발은 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 커쇼는 이날 6이닝 9안타 4실점으로 부진을 보였지만, 강정호만큼은 3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묶었다.

강정호가 커쇼를 만난 것은 이날이 두 번째다. 첫 대결은 지난해 8월 8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 당시 강정호는 3타수 1안타에 삼진 2개를 기록하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커쇼의 변화구에 철저히 당했다. 1회말 2사 2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볼카운트 1B2S에서 커쇼의 4구째 72마일짜리 커브를 공략했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2로 앞선 3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88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투수 커쇼에게 걸렸다. 4-3으로 앞선 5회말에는 2사후 타석에 들어가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볼카운트 1S2B에서 87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빗맞은 땅볼로 치고 말았다. 커쇼가 강판한 후인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케이시 피엔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타율이 2할6푼1리로 떨어졌지만, 피츠버그는 커쇼 공략에 성공하며 4대3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10연승을 노렸던 커쇼는 올시즌 들어 두 번째로 4점 이상을 허용하는 난조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커쇼는 0-0이던 2회말 1사후 조시 해리슨과 크리스 스튜어트에게 연속안타, 숀 로드리게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애덤 프래지어에게 좌전적시타, 데이빗 프리즈에게 우월 2루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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