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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언더핸드스로 투수 우규민을 보면 가슴이 답답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둔 주축투수가 올시즌 고전하고 있다. 마운드를 이끌어줘야할 핵심 멤버가 들쭉날쭉하다.
28일 KIA전까지 13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73. 2013년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이다. 이번 시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5번에 불과하다.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게 5경기고, 5점 이상을 내준 게 5경기다. 지난달 말에는 2군까지 경험했다. 2군에서 돌아와 몇경기 제 몫을 해줬는데, 다시 난타를 당하고 있다. 시즌 시작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그림이다.
양상문 감독은 28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규민의 스피드를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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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요인도 있다.
우규민은 이번 시즌을 채우며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제약없이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우규민을 주목하면서, 구위를 체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희귀한 언더핸드스로라는 특성이 작용을 했다.
양상문 감독은 "아무래도 지켜보는 눈을 의식하다보면 제 컨디션이 안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우규민 스스로 극복해야할 항목이다. 피말리는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트윈스는 에이스 우규민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