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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50승 고지를 선점했다. 28일 안방에서 NC 다이노스를 제압하며 72%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확률을 잡았다. 50승 선찬 팀은 역대 KBO리그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도 상당히 높다. 60%나 된다. 시즌 내내 7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두산은 전반기 1위가 사실상 확정이다.
두산 상승세를 논하며 강인권 배터리 코치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백업 포수 박세혁이 주전 양의지의 공백을 완벽히 메울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도왔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지난 2일 창원 NC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25일까지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한 동안 엔트리에 빠져 있었고, 콜업된 직후에도 타석에만 섰다. 경기수로는 무려 19게임. "팀 전력의 반을 차지 한다"는 양의지의 이탈은 팀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기간 두산은 14승5패, 7할3푼7리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선발들이 10차례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고, 득점권 위기에서 낮은 피안타율(0.237)을 기록하며 마운드가 무너지지 않았다. 11일 잠실 롯데전, 7회까지 앞선 경기를 뒤집히기도 했으나 그리 큰 타격은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박세혁이 맹활약한 덕분이다. 블로킹, 도루 저지 등에서 놀라운 순발력을 자랑했다. 그는 타석에서도 간간히 귀중한 안타를 때렸다. 김태형 감독도 "박세혁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텐데 긍정적인 자세로 버텨줘 고맙다"고 했다. 아울러 "양의지가 앉아 있을 때보다는 벤치에서 사인이 많이 나간다. 이 쪽(코칭스태프)에서 책임을 질테니 편하게 하라는 의미"라며 "강인권 코치가 확실히 무게 중심을 잡아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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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황에 따라 따끔한 질책도 잊지 않는다. 긴장이 풀어졌다 싶으면 어김없이 불호령이 떨어진다. 매의 눈에서 레이저가 쏟아지면 선수들 모두가 긴장한다는 후문. 그렇게 올해도 두산은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안방을 자랑하고 있다. 잘 나가는 두산엔 역시 좋은 코칭스태프가 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