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깜짝 선발로 내세웠던 우완 베테랑 송신영이 1⅔이닝만에 조기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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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은 2회에 곧바로 점수를 허용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4번 김재환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은 송신영은 다음타자 에반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런데 이 공을 한화 좌익수 장운호가 다이빙캐치로 잡으려다가 살짝 뒤로 빠트렸다. 오히려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 타구는 멀리 흐르지 않았는데, 에반스는 2루까지 내달렸다. 그리고 벌떡 일어선 장운호가 공을 2루로 던져 에반스를 아웃시켰다. 두산이 합의판정을 요청했으나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
하지만 송신영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상황에서 허경민과 국해성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1, 3루 실점위기에 몰렸다. 결국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불펜코치였다가 이날부터 1군 메인 투수코치로 보직이 변경된 이상군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송신영을 격려하고 심수창에게 새 공을 건넸다. 송신영의 투구수는 불과 19개였다. 관중들의 웅성거림과 탄식을 뒤로한 채 송신영은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