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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레이스에서 감독들이 가장 고민하는 사항은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다. 특히 등판 간격이 불규칙해진 선발투수들을 언제 투입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롯데 선발투수들의 가장 최근 등판 날짜를 보면 박세웅이 6월 25일, 박진형 6월 26일, 린드블럼 6월 29일, 레일리 6월 30일이다. 박세웅은 이미 예고됐던 등판이 3차례나 취소됐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어야 한다. 박진형은 송승준이 1군에 합류하면서 보직이 불펜으로 바뀌었다. 결국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7일 NC전, 8일 부산 LG 트윈스전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이상 우천 취소가 없을 경우 박세웅은 휴식 기간이 열흘 이상이 되고,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각각 8일 정도씩 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전반기 일정은 오는 14일 종료된다. 대부분의 팀들이 그렇듯 전반기 막판에는 에이스급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경향이 있다. 즉 롯데 역시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을 변칙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조원우 감독은 "린드블럼과 레일리의 순서를 최대한 지켜주면서, 상대팀 성적에 따라 선별해서 로테이션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8~10일 LG와의 홈 3연전, 12~14일 삼성과의 원정 3연전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LG와 삼성에 강했던 투수를 날짜에 맞춰 선발로 등판시키겠다는 이야기다.
롯데는 6일 아두치의 대체 선수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외야수 저스틴 맥스웰을 영입했다. 맥스웰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인 LG와의 홈경기에 선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에게는 새로운 전력 변수다. 여기에 다양해진 선발 카드를 어느 경기에 내미느냐도 승률 5할 복귀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의 전반기 막판 레이스에 흥미로운 변수들이 등장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