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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이 오랜만에 밥값을 했다."
두산이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상대 선발 피어밴드 공략에 성공했다. 0-0이던 1회 1사 2,3루에서 김재환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양의지가 중전 안타를 날렸다. 2-0이던 4회에는 박건우가 투런 홈런을 때렸다. 1사 1루에서 피어밴드의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홈런. 두산은 니퍼트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승리 확률이 상당했다.
하지만 6회 조명탑 변수가 튀어나오며 추격을 허용했다. 무사 1,2루에서 김하성이 친 타구를 우익수 박건우가 뒤로 흘렸다. 조명탑에 시야가 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는데,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고 김하성은 3루까지 내달렸다. 또 계속된 무사 3루에서는 윤석민의 유격수 땅볼 때 1실점. 양 팀 점수는 4-3이 됐다.
두산은 9회말 2사 1, 2루에서 오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으나 대타 최주환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넥센 선발 피어밴드는 5이닝 5안타 4실점으로 제 몫을 못했다. 그러나 김택형-이보근-김상수-김세현이 나머지 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에 성공했다. 9회 등판해 1이닝 3안타 1실점 한 김세현은 시즌 22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후 "승운이 따랐다. 오랜만에 박동원이 밥값을 했는데 오늘을 시작으로 타격 페이스가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김상수를 비롯한 필승조 활약도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