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사항이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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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날 한화 타선 대폭발의 1차적 요인은 켈리의 갑작스러운 부상과 교체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규정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대처로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연시킨 심판진의 미숙한 경기 운영 역시 경기 흐름을 크게 뒤흔든 요인이었다.
규정상 켈리가 갑자기 부상을 호소해 교체를 요구하더라도 무조건 첫 타자, 즉 이용규는 상대해야 했다. 만약 부상이 심각해 1구도 던지지 못할 상황이라면 심판진이 이를 면밀히 판단해 '즉각 교체'를 명령할 수도 있다. 이는 KBO공식 야구규칙 3.05 '선발투수 및 구원투수의 의무' (d)항에 명확히 나와 있다. 다음과 같이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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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 감독은 이런 상황에 관해 결정할 권리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 장면에 관해 "심판에게 합의 사항이 아니지 않느냐. 규정대로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