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지막 빅매치. 두산-NC 제대로 붙는다

기사입력 2016-07-11 20:34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두산 오재일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m / 2016.05.18.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SK 김광현과 NC 해커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 해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4.24

올스타 브레이크에 앞선 '빅매치'다.

선두 두산 베어스와 2위 NC 다이노스가 12~14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3연전을 벌인다. 지난주까지 두산의 승률은 6할8푼4리(54승1무25패), NC는 6할2푼5리(45승2무27패)다. 양 팀의 승차는 5.5경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두산이 5승4패로 앞서 있다.

두산이 전반기 1위를 거머쥐었지만, 창원에서 스윕패를 당하는 팀은 치명상을 입는다. 두산이 3연승 할 경우 양 팀 승차는 8.5경기, NC가 싹쓸이하면 2.5경기다. 3위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순위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라이벌과의 맞대결이다. 거기서 스윕패만 하지 않으면 된다. 1승2패도 괜찮다"고 했다.

빅매치답게 양 팀은 가장 강한 선발 카드를 꺼내 든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유희관-마이클 보우덴 순이다. NC는 재크 스튜어트-이민호-에릭 해커다. 두산은 7월초 우천 취소가 되자 이번 3연전을 겨냥해 선발 로테이션을 바꿨다. NC도 에이스 해커의 복귀전을 14일로 확정했다.

해커는 두달 동안 자리를 비웠다. 5월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뒤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의학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 동안 공을 잡지 못했다. 그는 1군에서 빠지기 전까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1패, 2.6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51⅔이닝 동안 15실점하며 작년 다승 1위(19승)다운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팔꿈치 통증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구단도 선수도 답답해 했다. NC 관계자는 "다행히 지금은 통증이 없다. 구위도 아프기 전과 큰 차이 없다"고 했다.

NC에 해커가 있다면, 두산에는 오재일이 있다. 당초 그는 이번 3연전에 맞춰 콜업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등록됐다. 복귀 후 치른 2경기 성적은 6타수 1안타 1볼넷. 실전 감각이 완벽하진 않다. 통증이 가신 뒤 2군(퓨처스리그) 경기를 1게임밖에 뛰지 못한 탓이다. 그래도 밸런스가 아주 나쁜 건 아니다. 또 NC를 상대로 올 시즌 15타수 6안타, 타율 4할에 장타율 7할3푼3리로 아주 강했다. 지난해 스튜어트에게 2타수 2안타 1홈런, 올해 해커에게는 3타수 2안타다.

노히트노런 대기록을 쓴 보우덴의 피칭 내용도 관심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잠실 경기에서 NC 타선을 9이닝 무안타 3볼넷 1사구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무려 139개의 공을 던지면서 올 시즌 1호이자 KBO리그 13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올 시즌 NC전 성적은 2경기에서 2승. 17이닝 동안 실점이 없다. 4월 6일 첫 번째 등판에서도 8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고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과연 NC 타선을 3경기 연속 일방적으로 몰아붙일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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