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린 로사리오의 한방과 파비오 카스티요의 강속구가 한화 이글스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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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김경언도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에 도전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합의판정까지 시도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선취점을 내준 LG는 4회말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송은범이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진 틈을 타 5점을 뽑았다. 송은범은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3실점한 뒤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그러나 뒤를 이은 심수창이 송은범의 승계주자 2명을 홈에 들어오게 하며 송은범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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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산이 맞아 떨어졌다. 카스티요는 지난 8일 이후 5일만의 등판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결국 3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게다가 로사리오의 8회 결승타 덕분에 승리까지 챙겼다. 한화나 카스티요나 모두 '윈-윈'했던 경기다. 중간계투로 나와 승리를 따낸 카스티요는 "중간 투수도 많이 해봐서 거기에 맞춰 몸을 빨리 푼 것이 도움이 됐다. (중간계투가)늘 해왔던 것이라 하던대로 내 역할에 충실했다"며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우리팀은 발동이 걸리면 기세를 이어간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로 남은 경기와 후반기에 좋은 성적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