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설상가상, 워싱턴 선발들 만나 슬럼프 악화

기사입력 2016-07-17 12:13


피츠버그 강정호가 17일(한국시각)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 ⓒAFPBBNews = News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하고 부진에 빠졌다.

강정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석에서 볼넷 한 개만 얻어내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출루를 기록했지만, 타율이 2할4푼4리에서 2할4푼으로 추락했다.

강정호의 안타는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회초에 친 좌측 2루타가 가장 최근 기록이다. 내셔널리그 최강 선발진을 보유한 워싱턴이 후반기 시작부터 에이스급 선발들을 총 출동시키고 있어 강정호의 슬럼프는 조금 더 길어질 전망이다. 전날 후반기 첫 경기에서 강정호는 워싱턴의 에이스 스테펜 스트라스버그를 만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워싱턴은 18일 경기에는 10승6패에 평균자책점 3.03, 164탈삼진을 마크 중인 맥스 슈어저를 선발로 예고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태너 로아크로부터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얻은 강정호는 후속 션 로드리게스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됐다. 0-2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서는 로아크의 91마일짜리 빠른 공을 잡아당겼으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선행주자 앤드류 맥커친이 2루에서 아웃돼 1루를 밟은 강정호는 다음 타자 션 로드리게스가 10구 끝에 삼진을 당할 때 2루를 훔치려다 아웃돼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0-6으로 뒤진 7회초 1사후에는 앤서니의 92마일 직구를 받아쳤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9회초에는 무사 만루서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96마일짜리 초구 싱커를 힘차게 잡아당겼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났다. 타구가 멀리 날아가지 못해 3루주자 존 제이소가 홈 쇄도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피츠버그는 이어 션 로드리게스와 조시 해리슨마저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0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피츠버그는 3연패를 당했다. 워싱턴 선발 로아크는 8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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