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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롯데 자이언츠전 7승2패. KIA 타이거즈는 중위권 경쟁상대인 롯데에 유독 강했다. 3연전 스윕을 포함해 3차례 3연전을 모두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전반기 롯데전 9경기 팀 타율이 3할3푼2리이고, 11홈런, 7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8.33을 뽑았는데, 9개 상대팀 중 최다 득점이다. 3~5번 클린업 트리오 김주찬, 이범호, 브렛 필에 나지완까지 3할 타율 이상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들 네 타자가 6홈런-38타점을 쏟아냈다. 롯데 투수들에겐 '공포의 타이거즈 타선'이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기고 맞은 5회초. 3회초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1사후 신종길과 나지완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 전 타석에서 나지완에게 홈런을 맞은 걸 의식해서였을까. 노경은의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다. 나지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교체됐다. 마지막 공은 나지완의 헬멧 근처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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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IA는 팀 타율 꼴찌팀이다. '타고투저'속에서도 KBO리그 10개 팀 중 유일하게 팀 타율 2할5푼대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완전히 면모를 일신한 타이거즈 타선이다. 19일 롯데전에서도 11안타를 때렸다.
반면, 롯데 타선은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4회말 1사 1,2루 기회에서 4번 황재균, 5번 강민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 무사 만루 찬스 때도 그랬다. 4번 황재균, 5번 강민호, 6번 최준석이 범타로 돌아섰다. 실점 위기에서 힘을 낸 KIA 선발 양현종의 구위를 이겨내지 못했다.
롯데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김문호 맥스웰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1-5로 따라간 8회말에도 2사 2,3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