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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경험한 KIA 타이거즈 타선. 빈약한 득점력을 조롱하는 '식물타선', '변비타선'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저조한 공격력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기우였다. 전반기 중반부터 뜨겁게 살아나 팀 타율 2할8푼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타선 업그레이드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데이터가 하나 더 있다.
지난 몇 년간 KIA는 홈런 덕을 크게 보지 못했다. 지난해 136개를 때려 7위에 그쳤는데, 1위 히어로즈보다 67개가 적었다. 지난 시즌 90경기를 치른 시점에선 86개를 기록했다. 2014년 팀 홈런이 121개(4위), 2013년 88개(5위), 2012년 54개(8위), 2011년 106개(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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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8홈런이 한시즌 최다 기록인데, 프로 17년차에 첫 30홈런을 노려볼만한 흐름이다. 지난해 30홈런을 눈앞에 두고 놓친 이범호다.
지난 6년간 타이거즈 소속으로 30홈런을 때린 타자는 없었다.
2009년 김상현(36개)과 최희섭(33개) 이후 자취를 감췄다. 이범호와 나지완이 7년 만에 30홈런 듀오로 우뚝 설 수 있을까. 두 선수가 나란히 30홈런 이상의 맹할약을 해준다면, 타이거즈의 가을야구도 가능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KIA 팀 홈런 추이
2016년=106개(2위)
2015년 136개(7위)
2014년 121개(4위)
2013년 88개(5위)
2012년 54개(8위)
2011년 106개(2위)
※2016년은 7월 26일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