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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두 번째 맞대결에서 안타 1개씩을 주고 받았다.
이날 두 선수는 각각 의미있는 안타를 날렸다. 5번 1루수로 나선 이대호는 오랜 침묵을 깨고 7경기만에 안타를 만들어냈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2-4로 뒤진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피츠버그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86마일짜리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수를 지나 중견수쪽으로 흐르는 깨끗한 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이대호는 카일 시거의 우월 홈런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안타를 날린 것은 지난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11일, 7경기만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후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 타율이 2할6푼7리로 조금 떨어졌다. 4-7로 뒤진 4회초 2사 2루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7회와 9회에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S에서 시애틀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91마일짜리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강정호가 2루타를 친 것은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19일만이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는 추격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4-7로 뒤진 7회말 2사 1,3루에서 상대 투수 톰 윌헬름의 96마일 빠른 공을 잘 받아쳤지만, 타구가 유격수 정면을 향하는 바람에 선행주자가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강정호는 타율이 2할4푼1리로 조금 올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