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구원투수 등판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최근 "투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경기시간 단축을 위한 규칙개정 논의가 필요하다"며 구원투수의 등판 제한을 거론했다. 잦은 투수 교체가 경기시간 증가 요인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메이저리그보다 더 급한 게 KBO리그다.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단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투수력 약화가 경기시간, 등판 투수 증가의 주 원인이다. '타고투저'가 계속되면서, 선발투수의 투구이닝이 줄었고, 불펜 하중을 높아졌다. 구원투수들의 구위도 떨어지면서 '선발-셋업맨-마무리'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마운드 운용이 어려워졌다. 현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투수가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이유다. 한 야구인은 "팀마다 에이스급 1,2명을 빼면 제대로된 선발이 없다"고 했다. 선발 투수의 조기강판이 늘고, 구원투수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다득점 경기가 폭증했다.
27일 현재 한화의 좌완 권 혁이 53게임에 출전해 등판 경기수 1위에 올라있다. 송창식(한화·50경기)과 백정현(삼성) 박정진(한화·이상 49경기)이 권 혁의 뒤를 잇고 있다. 상위 4명 중 한화 소속 선수가 3명이라는 게 눈에 띈다.
야구 고유의 영역인 투수교체까지 경기규칙을 개정해 제한할 수 있을까. 조금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할 것 같다. 경기시간 단축의 필요성이 커질수록 더 다양한 대책이 논의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KBO리그 경기당 등판 투수수
순위=구단=경기=등판 투수=경기당평균
1=kt=89=434=4.88
2=한화=89=432=4.85
3=LG=88=409=4.65
4=롯데=90=414=4.60
5=NC=85=373=4.39
6=삼성=91=398=4.37
7=SK=93=390=4.19
8=넥센=93=389=4.18
9=KIA=91=372=4.09
10=두산=91=346=3.80
전체=450=3957=8.79(4.39)
※7월 27일 현재
◇KBO리그 팀당 경기시간
순위=구단=평균시간
1=한화=3시간40분
2=롯데=3시간31분
3=LG=3시간29분
4=삼성=3시간26분
5=kt=3시간25분
6=NC=3시간24분
6=KIA=3시간24분
8=두산=3시간21분
9=넥센=3시간19분
10=SK=3시간17분
평균=3시간 26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