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이다. 한 자리가 채워졌지만, 또 한 자리가 비게 된 형국. 지금 한화 이글스 마운드, 특히 선발 로테이션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
결과적으로 한화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5인 선발 로테이션' 가운데 2명의 선수를 잃은 셈이 됐다. 이미 빠져있던 송은범 뿐만 아니라 선발로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장민재까지 이탈했기 때문이다. 아직 한창 시즌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이런 문제는 심각한 데미지를 입힐 수 있다. 실타래는 칭칭 얽혔는데, 현재로서는 명확한 해법이 없는 듯 하다.
|
하지만 '4인 체제'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8월 중순부터는 기존 '3연전'체제가 아닌 '2연전'체제가 벌어진다. 팀의 이동거리가 늘어나고,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 그래서 원활한 운용을 위해선 5선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애초에 장민재가 그 자리를 채울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 계획이 또 틀어졌다.
누구로 대안을 삼아야 할까. 일단 후보군은 꽤 있다. 심수창을 필두로 최근 2군에서 올라온 배영수와 김범수등이 선발 이닝을 소화할 준비가 돼 있다. 김 감독은 "그때그때 맞춰가야 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는 즉 후보군 중에 어느 한 명을 낙점하지 않고, 상대팀이나 팀 분위기에 따라 자유롭게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과연 이같은 김성근 감독의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