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2년차 좌완투수 김범수(21)가 1군 엔트리에 들어온 지 하루만인 3일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는 이날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김범수를 등록 말소하고, 대신 베테랑 내야수 권용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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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주석은 3일 경기에도 8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완전히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하필 사구에 맞은 부위가 이전에도 아팠던 곳이기 때문이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전에 아팠던 오른쪽 종아리에 다시 공을 맞았다. 지금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영향은 없더라도 향후 이 사구로 인해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부상이 뒤늦게 악화될 수도 있다. 그래서 하주석은 보호가 필요하다. 매경기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건 종아리에 무리가 간다. 그래서 대비책이 필요했고, 유격수로 나갈 수 있는 권용관이 1군에 올라오게 된 것. 권용과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었다. 강경학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치료중인데다 지난 7월29일에 엔트리에서 빠져 등록 가능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임익준도 지난 1일에 등록 말소돼 다시 등록하려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한다.
물론 김범수에게는 앞으로 기회가 더 주어질 것이다. 기량 미달이나 부상등의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진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송은범과 장민재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라 김범수는 재등록이 가능한 10일 후에는 언제가 됐든 반드시 1군에서 모습을 보이게 될 전망이다. 잠깐의 불행에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기회는 또 온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