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안타폭발 KIA 12-4, 천적 두산잡다

기사입력 2016-08-10 21:59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KIA 선발 홍건희가 투구를 하고 있다. 5이닝 3실점 시즌 4승째 성공. 올시즌 두산전 2승째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KIA가 모처럼 두산을 상대로 투타 신바람을 냈다. KIA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홍건희의 역투와 장단 19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2대4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KIA는 전날까지 두산을 상대로 3승10패 열세였다. 이날 승리로 4승10패가 됐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중위권 다툼이 한창인 시기에 천적을 상대로 귀중한 1승을 더했다.

홍건희는 지난달 28일 kt전 등판 이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가 이날 1군에 등록됐다. KIA 홍건희는 악전고투 했다. 5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2패4세이브)를 따냈다. 홍건희는 팀이 5-3으로 앞선 6회 마운드를 최영필에게 넘겨줬다. 투구수는 108개였다.

홍건희는 지난달 28일 kt전 등판 이후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가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이날 홍건희는 4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와 2회는 삼자범퇴, 3회에 9번 김재호에게 볼넷, 4회 3번 민병헌에게 볼넷이 출루허용의 전부였다. 5회 묘한 상황이 발생했다. 7번 오재일과 8번 오재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9번 김재호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으나 2사 1,2루에서 1번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날 홍건희의 첫 피안타였는데 상황이 아쉬웠다. 박건우의 타구는 좌측 펜스 앞까지 날아갔다. 잘 따라간 KIA 좌익수 김주찬은 펜스에 바짝붙어 주저앉으며 타구를 잡으려 했다. 하지만 타구는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1루주자와 2루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박건우는 3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2번 허경민 볼넷, 민병헌의 1타점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4번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수비가 좀더 분발했다면 완벽투가 더욱 빛날 뻔 했다.


◇ KIA 3회초 1사 1,3루에서 8번 강한울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김주형이 득점을 올리고 덕아웃에서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홍건희의 건강한 복귀로 KIA 선발로테이션에는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윤석민의 부상으로 촉발된 KIA 선발진은 여전히 완전합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헥터와 양현종은 제역할을 하고 있고, 지크는 최근 컨디션이 들쭉날쭉이다. 4선발 홍건희가 완벽하게 살아나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이날 홍건희는 최고 146㎞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로 최강 두산 타선에 맞섰다. 자신감에 넘치는 피칭이었고, 볼끝 무브먼트도 기대 이상이었다.

KIA타선은 고비마다 터졌다. 1회 3번 김주찬과 6번 김주형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었다. 3회에는 5번 이범호와 김주형, 7번 이홍구의 연속안타 등을 묶어 3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이 3점을 따라붙은 7회 KIA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타자일순하며 무려 6점을 더했다. 순식간에 11-3으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고령 투수 최영필은 팀이 5-3으로 앞선 6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구름다리를 놨다.

KIA는 최근 5할 승률 '-1'에서 후퇴한 바 있다. 5할승률 '-3'까지 밀린 상태서 다시 5할승률에 '-2'로 다가섰다. 김기태 KIA 감독은 "전력이 안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5할을 한번 찍으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욱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10일 KIA-두산전. 3회초 1사 1루에서 5번타자 이범호의 우전 안타 때 1루주자 나지완이 3루로 질주하고 있다. 사진 제공=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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