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거취 무혐의? 1군으로 돌아오나

기사입력 2016-08-10 11:59


NC 이재학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 선발 투수 이재학(26)이 경찰 소환 조사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이재학을 불러 약 9시간 정도 조사를 마친 후 돌려보냈다. 이재학은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경찰은 이재학에게 2014시즌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따져물었다. 의심한 승부조작 방식은 고의 볼넷이다. 이재학은 경찰이 의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부인했다. 승부조작은 물론이고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 의혹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이재학을 내사한 후 소환 조사까지 했다. 비디오 영상을 통해 승부조작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재학에 대해 추가 소환 계획을 잡지 않았다. 경찰 쪽에선 이재학에 대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또 경찰이 현재 이재학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물적 증거를 갖고 있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추가로 확인하는 작업을 할 것이다. 이번 야구 선수 관련 승부조작 수사는 8월말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아직 이재학이 승부조작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고 볼 단계는 아니다.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에서 무혐의 발표가 나왔을 때 이재학은 자유로워진다.

이재학의 KBO리그 1군 경기 출전 여부는 결국 소속팀 NC 다이노스의 판단에 달렸다. 1군 콜업 시점을 놓고 고민할 것 같다.

NC는 7월 30일 주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재학의 실명을 공개한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대신 2군으로 내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했다.


지난달 일부 언론에서 '경찰이 국가대표 출신 투수를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승부조작 루머가 돌았고 이재학이 후보로 떠올렸다.

앞서 이태양(NC)이 창원지검 조사에서 승부조작 혐의를 시인한 상황이라 NC 구단은 버티는데 한계를 느꼈다. 이태양은 5일 첫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000만원을 구형받았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이번 야구 선수 승부조작 수사에서 이미 유창식(KIA 타이거즈)의 혐의를 입증했다. 유창식은 한화 이글스 시절이었던 2014시즌 두 차례(4월1일 삼성전, 4월19일 LG전) 승부조작에 가담, 300만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또 현역 프로야구 선수로 군복무 중인 A선수의 형 브로커 B씨도 승부조작 가담 여부를 인정했다. 브로커의 동생 A선수는 소환 조사했지만 개입 여부를 부인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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