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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시즌 12승을 달성했다.
3연승을 마크하며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선 유희관은 평균자책점을 4.31에서 4.08로 낮췄다. 투구수는 114개였고, 볼넷 1개와 삼진 5개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도 유희관은 130㎞ 안팎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고루 섞어 던지면서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넥센 타자들을 가볍게 요리해 나갔다. 두산 타선은 초반 8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지원으로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또한 수비에서도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주자들을 제거해 나갔다.
유희관은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도루자로 잡아낸 뒤 고종욱과 채태인을 잇달아 플라이로 제압,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회에는 선두 채태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견제사로 잡아내며 민첩성을 발휘했고, 2사후 대니돈의 우전안타 및 우익수 실책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김하성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들어서는 대니돈과 김지수를 연속 직구를 결정구로 던져 삼진 처리한 뒤 박정음의 우중간 빗맞은 안타 후 박동원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유희관의 구위와 제구력은 경기 중반을 넘어서도 식지 않았다.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넥센 타자들을 압도 했다. 6회 2사후에는 채태인을 123㎞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7회에는 이택근, 김민성, 대니돈으로 이어지는 넥센 중심타선을 16개의 공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2사후 박동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좌익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유희관을 앞세운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