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의 악령이 또 추신수를 집어삼켰다.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사구에 맞아 손목 골절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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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왼손목을 움켜준 채 자리에 주저앉은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올해 7번째 사구였다. 그런데 하필 정밀검진 결과 왼쪽 손목이 골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추신수는 경기 후 시즌 4번째 부상자 명단(DL)에 들어갔다.
이번 부상 때문에 추신수가 시즌 잔여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MLB.com은 추신수가 17일 케이스 마이스터 박사에게 재검진을 받은 뒤 수술 필요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받게되면 올 시즌 잔여경기 출전은 불가능하다. 이미 지난 4월 추신수와 같은 부위에 골절상을 당한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가 수술 이후 2개월을 재활에 매달린 적이 있다. 결국 추신수가 수술을 한다면 올해 정규 시즌에는 더 출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텍사스 구단은 이날 애드리안 벨트레의 5회말 만루홈런에 힘입어 5대2로 이겼다. 그러나 텍사스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추신수의 부상 때문에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그는 "(추신수의 부상이) 엄청나게 힘겨운 소식이다"라며 "경험적으로 추신수가 공에 맞을 때 확실히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추신수가 네 번째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게 안타깝다. 그는 팀의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아쉬워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빠진 자리에 트리플A에서 라이언 루아를 불러올렸다. 하지만 리드오프 공백이 당분간 불가피해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