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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9연패의 롯데 자이언츠와 최근 3연패의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엔 린드블럼과 밴헤켄의 외국인 에이스 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롯데는 8위로 5위 KIA 타이거즈와 3.5게임차로 벌어져 있어 더 이상 차이가 벌어질 경우 가을 야구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할 지도 모를 상황. 넥센도 여유있는 3위를 달리고 있지만 계속되는 패전은 분명 좋지 않은 신호다.
실제로 실수가 경기의 향방을 바꿨다. 롯데와 넥센 모두 아쉬운 플레이들이 있었는데 롯데가 더 많았고, 그 실수들이 점수와 연결됐다.
1회말 넥센이 선두 서건창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 등으로 2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5번 김민성 타석 때 넥센에겐 행운, 롯데에겐 불운의 1점이 나왔다. 볼카운트 1B2S의 유리한 상황에서 김민성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해 던진 포크볼이 원바운드 되며 포수 강민호의 몸을 맞고 옆으로 굴절돼 3루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은 것.
롯데도 2회초 2사 1루서 김상호의 평범한 플라이를 넥센 중견수 유재신이 잡았다가 떨어뜨리는 실책을 하며 1루주자 맥스웰이 홈을 밟아 행운의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박정음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준 롯데는 4회말 실책이 빌미가 돼 또 1점을 더 내줬다. 1사 1루서 8번 박동원이 친 평범한 타구를 잡은 3루수 황재균이 2루로 던진 공이 악송구로 우익수쪽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병살로 이닝이 끝나야할 상황이 1사 1,3루가 됐다. 이어 9번 박정음의 타구도 3루쪽으로 향했다. 황재균은 옆으로 무릎을 꿇으며 타구를 잡았고 일어나서 곧바로 2루로 던져 병살을 시도했다. 2루수 김동한이 잡아 1루로 던졌지만 박정음의 발이 더 빨랐다. 그사이 3루주자 대니 돈의 득점이 인정돼 1-3이 됐다.
아쉬운 실점이 쌓이면서 점수차가 벌어졌고, 롯데 타자들은 넥센 선발 밴헤켄을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불펜진이 나온 7회초엔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준태가 삼진을 당하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말엔 쐐기점도 실책으로 헌납했다. 2사 1루서 대니 돈의 2루타로 1점을 준 뒤 넥센 이택근이 친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문규현이 잡은 뒤 한바퀴 돌아 1루로 던진게 악송구가 돼 2루주자가 홈까지 들어갔다.
결국 연패를 끊은 팀은 넥센. 8대1로 롯데를 여유있게 눌렀다. 롯데는 원정 10연패에 최근 3연패까지 연패 기록을 늘렸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