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4⅓이닝 6실점, 롯데 4연패 위기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넥센 박정음이 우월 솔로포를 치고 들어오며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e-mail]/2016.08.17/

믿었던 선발 롯데 박진형이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했다.

박진형은 17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4⅓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박진형은 0-4로 뒤진 5회말 1사 1,3루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어 등판한 홍성민이 희생플라이와 홈런을 잇달아 내줘 실점이 6개가 됐다.

전날까지 3연패를 당한 롯데는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박진형을 선발로 내세워 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타선이 침묵한데다 이에 부담을 느낀 박진형마저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또다시 어려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박진형은 1회말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채태인을 2루수 땅볼, 김민성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택근을 우중간 2루타로 내보낸 뒤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3회 박진형은 박정음을 2루수 내야안타, 고종욱을 좌측 2루타로 출루시키며 무사 2,3루에 몰린 뒤 서건창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얻어맞고 기세를 빼앗겼다. 3회에는 선두 이택근에게 다시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김하성, 홍성갑, 박동원을 모두 내야 땅볼로 제압하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결국 5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첫 타자 박정음에게 134㎞짜리 밋밋한 직구를 몸쪽으로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이어 고종욱과 서건창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박진형은 계속된 1사 1,3루서 김민성에게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홍성민에게 넘겼다.

하지만 홍성민이 이택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하성에게 좌월 투런홈런으로 내주는 바람에 스코어는 0-7로 더욱 벌어졌다.
고척돔=노재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