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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우승까지 몇 승이면 될까.
다만 현 시점에서 우승 승수를 예측하는 건 쉽지 않다. 2연전 체제에 따른 체력 문제, 부상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음달이면 군제대 선수가 속속 합류한다. 각 팀 전력이 달라진다. 아울러 4~5위를 놓고 치열한 순위 싸움이 한 창이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처럼 내년 시즌을 위한 리빌딩을 선언한 구단은 없다. 언제든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두산 입장에서는 NC의 잔여 경기도 생각해야 한다. 지금까지 113경기를 한 두산은 앞으로 31경기, 우천 취소가 많은 NC는 39경기를 남겨뒀다. 물론 지나치게 많은 우천 취소는 결국 독으로 작용한다는 게 야구계 중론이다. 재편성된 경기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찍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9회초 아웃카운트 1개 남기고 경기가 뒤집히는 게 야구다. 이 때문에 두산 선수들은 하루빨리 매직 넘버가 가동되길 바란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매 경기 숫자를 지우면서 야구를 하고 싶어한다.
올 시즌 두산은 지난해 삼성보다 승률이 좋다. 남은 31경기에서 반타작, 16승만 해도 88승 고지에 오른다. 또한 김태형 감독 말처럼 끝까지 좋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승수 기록 91승(133경기 체제)을 넘어설 수 있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워낙 막강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잠실 곰'들은 과연 올 정규시즌을 몇 승으로 마칠까. 두산은 지난 18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9대5로 승리하며 70승을 선점, 정규시즌 우승 확률 76.9%를 잡은 상태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