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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4일이었다. 2016 KBO 신인 드래프트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렸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10구단 kt 위즈. 조찬관 kt 스카우트 팀장이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 "LA 다저스 출신 남태혁(25)을 지명하겠습니다." 장내는 술렁였다. 예상을 깬 선택이기 때문이다.
2017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22일 더케이 호텔. 이번에도 해외 유턴파는 초강세였다. 1라운드에서부터 대거 뽑혀 눈길을 끌었다. 시카고 컵스 출신 김진영은 전체 5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상원고 시절 특출난 탈삼진 능력으로 주목받은 김성민(일본 경제대)은 전체 6순위로 SK 와이번스에 호명됐다.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자격 논란'에 휘말린 전 캔자스시티 포수 신진호 역시 NC 다이노스의 부름을 받았다.
김진영은 2010년 3월 컵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1m80 89㎏의 신체조건에다 고교 시절 150㎞ 강속구를 던지며 계약금만 120만 달러 받았다. 하지만 2011~2012년 마이너리그에서 29경기(3선발) 4승3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을 올린 뒤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다. 2013년 컵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군복무를 해결하며 드래프트를 준비했다.
신진호도 사연이 많다. 화순고 시절 고교 최고 포수로 꼽히며 2009년 캔자스시티와 계약했다가 방출이 아닌 임의탈퇴되면서 드래프트 참가 '자격 논란'에 시달렸다. 결국 법원의 판단으로 대상자가 됐고, 주전 포수 김태군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NC가 그를 호명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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