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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의 화요일 전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도 첫 번째 타석부터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0-0이던 2회 1사 1루에서 워닝 트랙에서 잡히는 우익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1루 주자 오지환이 태그업으로 2루에 안착할만큼 큼지막한 타구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은 범타.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2-2이던 6회 세 번째 타석. 이번에도 슬라이더를 잔뜩 노렸다. 1사 1루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으로 날아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좌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3호 홈런.
이로써 양석환은 올 시즌 홈런 4개를 모두 두산전에서 때리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지난 3~4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강률과 김성배를 상대로 연이틀 대포를 폭발한 바 있다. 거포는 아니지만 '잠실 라이벌'을 만나면 타구의 질이 달라지는 셈이다.
양석환은 경기 후 "홈런 2개를 쳐서 2배로 기분이 좋다. 내일 아버지 생신인데, 뜻 깊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 좋다. 후반기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타격에 임하고 있는데 결과가 좋다. 늘 큰 사랑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잠실=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