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LG는 젊은 선수들의 선전에서 힘을 얻고 있다. 투수 중 한명을 꼽으라면 단연 마무리 임정우(25)다. 올해 메인 소방수 보직 첫해다. 3승7패21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이다. 세이브 4위. 내용을 들여다보면 리그를 호령할 정도의 훌륭한 성적은 아니지만 양상문 LG감독은 대만족이라고 말한다.
후반기 페이스는 리그의 강력한 마무리 중 한명으로 손색이 없다. 8월 들어 9경기에서 1승6세이브를 챙겼다. 실점한 경기는 한차례.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0.79다. 지난 23일 두산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의 화요일 20연승을 스톱시켰다.
시즌 중반 꽤나 흔들렸던 임정우다. 벤치에서 바라볼 때도 측은했고, 스스로도 고독했던 시기. 임정우는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12.10에 달한다. 이 기간 11경기에서 3세이브5패를 당했다. 실패한 마무리로 시즌을 마감할 판이었는데 후반기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타자가 3할타율을 기록하는 순간 야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듯, 마무리에게도 20세이브는 값진 가치다. 특히 마무리 첫 해를 보내는 젊은 투수라면 더욱 그렇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