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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 2연전을 싹쓸이하고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노경은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이틀 연속 고루 터진 타선의 힘으로 9대1 완승을 거뒀다. 전날 8대4 승리에 이어 또다시 승리를 거둔 롯데는 3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팀들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중위권 경쟁팀 LG전 싹쓸이로 5경기이던 승차를 단숨에 3경기로 줄였다.
1회부터 맥이 풀려버린 LG. 2회에는 또다시 2사 후 손아섭에게 통한의 스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렇게 롯데쪽으로 승기가 넘어왔다.
롯데는 기세를 늦추지 않고, LG를 압박했다. 4회 LG 세 번째 투수 봉중근을 상대로 오승택, 김상호가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이우민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땅볼 타점까지 만들어냈다.
전의를 상실한 LG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하고 이날 경기를 롯데에 내줬다. 오지환이 6회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려 영봉패를 면한 것이 위안거리가 됐다.
롯데는 노경은이 6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찍었다. 노경은은 지난 8월6일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시즌 3승9패.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결정적인 스리런포 포함,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이우민도 안타는 1개 뿐이었지만 적시에 타점 3개를 보탰으며 오승택이 3안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가을 야구 싸움에서 갈 길 바쁜 LG는 선발 공백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사직택' 박용택이 3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11번째 5년 연속 200루타, 역대 9번째 개인통산 3000루타 기록을 달성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