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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몰라요"라는 명언을 남긴 명 해설가 하일성 전 KBO 사무총장이 세상과 이별했다. 하 전 총장은 8일 오전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향년 67세. 경찰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땄을 때는 "내가 죽을 때 묘비에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단장'으로 써달라"고 말할 정도로 자부심을 가졌다. 이러한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이 한국 야구 붐을 일으키게 했다.
2009년 3월 KBO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뒤 방송계로 돌아온 고인은 지난 2014년까지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이후 야인 생활을 하면서부터 힘겨운 날을 보냈다. 사기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고, 자신이 거주중인 양평의 주택을 경매로 내놓기도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 전 총장의 빈소는 보훈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0일 오전 10시. KBO는 8일 5개 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전광판에 추모글을 띄우고, 고인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