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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다고 좋은 게 아니다."
각 팀들이 치솟는 외국인 선수 몸값에 힘들어하는 가운데, 염 감독의 맥그레거 선택은 모험에 가까웠다. 하지만 염 감독은 자신 있었다고 한다. 염 감독은 "맥그레거를 뽑을 때 3명의 후보가 있었다. 사실 100만달러짜리 메이저리그 선수도 있었다. 구단도 이 선수를 원한다면 뽑아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맥그레거를 골랐다"고 했다. 염 감독은 이어 "몸값이 비싸다고 전부는 아니다. 단지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고 몸값이 부풀려진 선수를 뽑을 바에는, 한국 야구에서 확실히 통할 선수를 뽑는 게 나았다. 맥그레거는 일단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알았다. 슬라이더도 괜찮았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방법만 우리가 코칭을 해주면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나는 과거 다른 팀에서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로 활동할 때도 몸값, 이름값보다는 잘 키워 한국에서 통할 선수 위주로 관심을 뒀다"고 말하며 "이름값만 있고, 실력은 어설픈 선수들은 자신의 주관을 바꾸려하지 않는다. 차라리 싹이 보이는 선수 중에 타국에서 열심히 할 선수를 데려오는 게 낫다"고 했다. 염 감독은 "맥그레거의 최대 관심사는 재계약 아니겠나. 자신의 인생이 바뀔 수 있는 문제니,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