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김태형 감독 "낮 경기 선수들 다 잘했다"

기사입력 2016-09-18 17:24


두산과 kt의 2016 KBO 리그 경기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두산이 11대1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경기 종료 후 기쁨을 나누는 두산 선수들의 모습.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9.18/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두산은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와 5홈런을 몰아친 타선의 힘으로 11대1로 대승했다. 최근 7연승, 원정 5연승, kt전 4연승, 일요일 4연승. 시즌 성적은 88승1무46패가 됐다. 남은 9경기에서 3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아울러 2000년 현대가 세운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91승2무40패) 기록에도 성큼 다가갔다.

1회부터 타선이 홈런 3방을 몰아치며 폭발했다. 상대 선발 밴와트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사 1루에서 3번 오재일이 첫 축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S에서 한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142㎞)를 잡아당겨 125m짜리 시즌 24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3경기 연속 홈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양의지가 한 시즌 개인 최다인 21호 홈런을 터뜨렸다. 밴와트의 초구 직구(144㎞)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3-0이던 2사 1루에서도 홈런이 이어졌다. 오재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0㎞ 직구를 잡아당겨 115m짜리 시즌 4호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전날에도 1회 6점을 뽑아내 kt를 제압한 두산은 연이틀 1회 빅이닝에 성공했다.

오재일은 5-0이던 2회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2사 1루에서 밴와트의 초구 직구(146㎞)를 통타해 125m짜리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53호, 통산 863호,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 그는 이틀 전인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생애 첫 연타석포를 폭발한 바 있다. 여기에 두산은 오재원마저 3회 연타석 홈런으로 1타점을 추가하며 8-0으로 점수를 벌렸다. kt가 일찌감치 백기를 든 순간이다.

선발 니퍼트는 5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시즌 21승(3패)에 성공했다. 97개의 공을 던지면서 삼진 4개에 볼넷 1개. 직구 최고 시속은 153㎞까지 찍혔다. 최근 선발 8연승, kt전 5연승. 그는 정규시즌 MVP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아울러 전날까지 3.01이던 평균자책점은 2.92가 됐다. 10개 구단 통틀어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추석 연휴 기간 이동거리도 길고 낮 경기를 했는데도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힘든 6연전 좋은 수확을 거둬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다. 원정까지 찾아주신 팬들께 고맙다"고 총평했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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